이건 정말 심한 말 같지만 누가보면 아이 학대 하는줄 알겠어요 ㅠㅠ

제 속이 그만큼 타들어가고 걱정 입니다.

중등/고등 남매를 둔 평범한 40대 맘 입니다.

누가봐도 부러워할만큼 집안 화목하고 대화 많고 남편 성실하고

저또한 남편 뒷바라지 아이들 챙기고 전업으로 있다가 애들 크면서

얼마전부터 일 시작 했구요..

아이들 성실하고 착하고 공부도 잘 합니다.

어릴적부터 체험위주로 가족이 국내 여행 많이 다녔고  이것저것 함께 한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구김살 없이 밝고 바르게 잘 컸어요..

공부공부 극성스럽게 하는 스타일 아니지만 나름 아이들이 욕심이 있어서 그런지 잘 따라와 줬고

부모로서 지원할수 있는 부분 최대한 도움 줬구요..

딸은 당차고 야무지고 활발한 반면 아들은 그 반대로 여리고 수줍음도 많고 낯가림이 심합니다.

정말이지 딸은 걱정 할게 없을정도로 지 앞가림 한다고 할까요..걱정이 하나도 안됩니다.

그런데...

아들은 막내라서 그런지 아직 중2 인데도 사춘기도 안왔고 2차 성장도 안왔고 어리고 순진합니다.

얼굴 멀쩡하게 생겼고 공부도 잘하는데 ..남자 애들 틈에서 거의 밥 입니다.

기를 못피고 눈치를 보고 본인이 키도 작고 왜소하다보니 덩치 큰 아이들이 무섭고 힘으로 대적을 못하겠다고

하고 또한 그런 아이들 비위 잘못 건드려 얻어 터지기라도 할까봐 이래저래 말도 못 하는듯 하네요 ㅠㅠ

목소리도 기어 들어가고 여자 애들조차 만만 하게 본다네요.. (중2 애들 무섭잖아요 ㅠㅠ)

배드민턴이든 탁구든 혼자하는 운동은 잘해요..

그런데 축구 같이 단체로 하는 경기는 못하면 애들이 뭐라 그러면 스스로 주눅이 들고 눈치가 보여서

게임에 집중이 안되다 보니 스스로 끼질 못하고 눈치만 본다고 하네요 ㅠㅠ

솔직히 뭐가 아쉬워서 그러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누가 보면 집에서 엄마가 애를 엄청 잡는줄 알겠습니다.ㅠㅠㅠ(애 기죽을까봐 너무 받아주는진 모르고)

실제로 공부는 잘하고 애가 늘 눈치보고 주눅든거마냥 축 처져서 매사 활발하지 않으니 실제로 그렇게

본 사람도 있다고 하드라구요..

그래서 전 더 억울 하기도 하구요 ㅠㅠㅠ

타고난 성격이라 쉽게 고쳐지지도 않고 본인도 알면서 잘 안되고 쑥스럽고 발표라도 한번 시키면

얼굴 빨개지고 미치겠다고 집에 와서 저한테만 투덜 거리네요

엄마라도 뭘 어떻게 해줄수가 없잖아요?  답답 합니다.

아빠 한테 말하면 본인이 스스로 느끼고 깨우쳐서 변하는수밖에 없다고만 하고...

지금이 문제가 아니라 남고 가면 군대 가면 그땐 더 어쩔라고 그러는지 ㅠㅠ

타고난 성격이 쉽게 변하지도 않고 ..본인이 아는데 안되는걸 속상하게도 생각하구요..

이런 아들 두신 분들 계세요?

제 이런 걱정과 고민 이해가 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