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경우 어찌 생각하세요?

우리 시댁 이야기인데 시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셨구요.

벌초때마다 형제들이 고향에 가면 꼭 오촌 아저씨 댁에 갑니다.

오촌댁에 들리는 건 그전에도 했었고 제가 시집오고도 계속 이어지니

아마 30년이 다 되어갈겁니다.

물론 처음에야 아주버님 포함 두세명만 가다

제가 결혼할 무렵엔 다같이 움직였으니 많은 식구가 움직인건

20년은 되죠.

벌초 하고 가서 몇시간 쉬기도 하고 운이 좋으면 밥도 얻어먹고..

그 오촌 아저씨는 이제 70대로 연로하셨구요.

당신 자녀들도 다 도시에 출가해서 사시죠

저도 신혼때 뭣 모르고 같이 다녀온적이 있구요.

그런데 우리 시댁 형제들이 좀 많아요.

시누이들도 부모가 없으니 벌초때 아니면 고향 갈 일 없어

꼭 그럴때 같이 따라 가구요.

10대부터 50대까지 다같이 움직이면 보통 애들 포함 10명~12명.

저는 신혼 때부터 그렇게 많은 식구가 한꺼번에

오촌댁에 가는거 민폐라고 가지 말자고  내내 말했는데

이집 형제들은 눈치가 없는건지 꿈쩍도 안하고 해마다 갑니다.

저는 이제 가지도 않지만..

아니 그보다 누구도 그런 말을 아주버님께 안해요.

조실부모 한 사람들이 그렇듯이 장남의견에 지 목소리 못내고

다 따라주는 분위기라..

한번은 아주 오래전인데 오촌 아저씨께서도

우리 시고모님께 그 하소연을 한 적도 있다고 들었어요.

아마 예고없이 들이 닥쳐서 좀 화가 난신듯 한거죠.

그날은  제가 결혼하고 처음 벌초에 따라간 것 같은데

오촌 아저씨가 불편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아저씨의  어머니 되시는 할머니도 기분이 안좋으신지

우리 막내도련님께 좀 큰 목소리는 니는 뭣하러 왔노!!

하시면서 아주 귀찮다는 듯 짜증을 내시는 걸 제 귀로도 분명히 들었어

그 이후에 제가 더 가지 말라고 했지요.

그런 일이 있고 한두해는 그냥 조용히 넘어가나 싶더니

또 언제 그랬나는듯 여지없이 가네요.

그렇게 20년 세월이 흘렀어요.

저는 몇년전에도 이제 오촌 어른들 늙으셔서 더 힘들다고

그만 가자고해도 소용 없었어요.

이거 분명히 민폐 맞죠?

우리 시눈이들도 눈치가 없는건지..

제가 이상한건지 여러분들의 댓글이 궁금합니다.

남편은 아니라고 하는데 제 생각이 틀린건지

남편에게 여기 댓글들 꼭 보여 줄거에요.

제가 오촌아저씨 마눌이면 나이 70에 시사촌 자녀들이 벌초때마다

떼거지로 오는거 정말 안반가울것 같거든요.

아무리 몇시간 들렸다 간다고 해도..

저는 이 문제를 남편에게 몇번 이야기 했는데도

남편도 사실은 여기에 대해서 권한이 없어요.

아주버님이 알아서 다 하시는 일이니..

그래도 남편이 여기 댓글들을 보고 느끼는바가 있으면 '

우리 아주버님이나 형님을 설득하기가 더 쉬울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