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커가니 기분이 묘합니다.
시간이 흘러 아이의 성장을 자연스럽게 바라보고
기뻐하고 대견하게 여겨야 하거늘
나란 인간,엄마의 위치가 약해지는 기분입니다.
엄마이기 이전에 한인간으로 요즘 참 쓸쓸합니다.
쓸고 닦고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고 엄마표로 아이를 가르치며 하루를 정신없이 보냈다가
아이의 성장과 함께 시간의 여유도 생기도 미니멀 생활로 집안일도 간소해지며
나를 살펴보니
남아있는게 없는 너무 초라한 한 인간만 덩그러니 있는기분입니다.
일에 대한소속감이 없으니 자유로울지 몰라도 허허벌판에 혼자 서있는 기분도 들고,꾸준히 일터에 나가 일하는 인도 부럽고,그동안 집안일에 충실했던 내삶은 남아있는건 없는것 같고..
나이는 들어 일을 하려해도 그저 막막함이 생기고
어찌 내가 이리 나이를 먹었나싶은 생각도 들고
그간 정신없이 바쁘게 분초를 다투며 집안일한 것이 의미도 없게 기분이 다운됩니다.
이 상황에서 나를 꺼내줄것은 또다시 스스로 바쁨을 선택하는거겠죠
세월이 가는게 무섭습니다.
내가 너무 하찮은 인간같습니다.
인간은 다 존중받아 마땅한데 요즘의 저의 자존감은 바닥인거 같습니다.
스스로 일어나야 되겠지요
|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