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 자식 떄문에 상처받고 두시간을 울었네요

하염없이 눈물이 나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어요

내가 참 못난 엄마다

자식이 머리 꼭대기 위에서 놀게 키웠구나

왜 내가 자식을 낳아서 이리 맘고생일까?

자식과 연을 끊고 싶은데 엄마라고 그것도 안되고

앞으로 자식과 싸울일은 끝이 없어 보이는데 이제 겨우 중1인 딸과 한동안 좀 평화롭다 했는데

이렇게 가끔 한달에 한번꼴은 말다툼하고 결국은 제가 울다 끝나네요

다 제가 잘못 키워서 그런갚다 합니다

떄려서 키워야 부모 무서운줄 아는데 오냐오냐 키웠더니 부모 알기를 우습게 알고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키웠더니 고마운줄도 모르고 감사할줄도 모르고 더 안해준다고

신경질을 내고 이기적이고 부모 말에 따박따박 말대꾸하고

비아냥거리고 깔딱깔딱 거리네요

정말 자식이 웬수라더니

무자식이 상팔자라더니 옛말 틀린게 하나도 없네요

버리자니 불쌍하고 거두자니 제 속을 긁어 놓네요

자식이라 버리지도 못하고 품으려니 미워서 품어 지지가 않네요

자식이 딸둘 있는데 큰애는 왜 그렇게 정이 안갈까요?

동생은 초3인데 아직도 애기 같고 사랑스러운데

큰애는 저보다 키도 크고 기 싸움에서도 저한테 지지도 않고 자식 같지가 않고

회사에서 저를 미워하던 동료처럼 느껴져요

정말 큰애가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