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취미생활을 하다 만들어진 모임이 있어요.
제가 사회성이 나쁘지 않고
가는 곳 마다 누구와도 트러블 없이
잘 지내는 편인데요.
제가 정말 평범치 못한 시댁,
평범치 않은 남편,평범치 않은 아이들과 살면서
정말 맘고생 많이 했어요.
뭐 그거 다 글로 쓰자면 책으로 전집은 될거구요.
모임엔 다 저보다 언니들이라 가끔 가족들에게서 속상한 일 얘기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심하게 속상했던 일 보다는
(식구들 흉 너무 보기 싫어서)
비교적 가벼운 것만 얘기하는 편이예요.
과반수 이상의 언니들이
그래,니 성격에 오죽하면 그리 속상해했겠니,
하는데,
유독 한 언니만,니가 뭐 잘못해서 가족들이 그런거 아니냐는 식으로 매번 말해요.
그 언니는 자식이 서울대 장학생으로 들어갔는데,
어려서부터 아이가 다 알아서해서
자기는 입시에 대해 잘 모른데요.
애들도 너무 착하고 애들이 속 썩여본 적이 없데요.
사실 저희 아이는 약간의 발달장애 비슷한게 있어요.그래서 힘들고 속상하고 좌절도 하고 울기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 쌓일 때가 많아요.
언니네 아이는 착하고 공부도 알아서 잘 하니까
그런 제 심정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제가 실제로 한 어떤 말이나 행동을
뭐라하는게 아니라,
제가 그렇게 한 것도 아닌데,
혹시 니가 이러이러한 식으로 해서
그러는거 아냐?
하는 식으로 말해요.
남편 얘기에서도,시댁 얘기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니가 뭔가를 잘못해서 식구들이 그런 식으로 말이나 행동하는게 아니냐는 식으로 몰고 가네요.
이 언니도 평판이 좋은 언니긴 한데,
저도 이 언니의 다른 점은 좋은데
정말 이런 식으로 말할 때 마다 기분이 나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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