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년전부터 저도 애들 다 커서 일해 볼거라고

이거저것 닥치는 대로 할려고 노력은 하는데

이상하게 면접 보러 가기전에 꿈자리 찝찝하더니

가서 며칠만에 다쳐서 일 못하게 되고

처음과는 말이 다르게 근무장소가 바뀌어서 못한적도 있고

어떤 곳은 성질 지랄 사장 만나서 식겁해 그만두고

(오래된 직원들도 사장 욕하는 게 일상인 곳)

정말 재수가 없게 업무 첫날부터 진상 고객을 만나

눈물을 쏘옥 빼서 의욕 상실하게 만드지를 않나..

경단으로 오래 집에만 있다 가기에 이왕이면

분위기가 좋고 운도 좋아 좋은 사람들 만나

잘 적응해야 하는데 그건 희망사항일 뿐.

이젠 나이도 작지않아 갈곳은 점점 한계가 오고

경력자 위주로 뽑으려 하니 무경력자인 저는

더 갈 곳이 없고 가는 곳마다 과다한 업무 아니면 텃새.

진짜 요즘은 내가 운이 참 없구나..

일할 팔자가 아닌가 그런 생각마저 듭니다.

이번에도 출근한지 며칠만에 꿈이 좋지 않아

출근하기가 너무 싫더니 그날 하루 종일 일이 꼬이고

결국 사장한테 욕 듣고 모멸감 느껴져 그만뒀네요.

나이 들어 일 못한다고 사람을 세워놓고 5분이나

잔소리를 해대는데 근무한지 한달 두달 된것도 아니고

무슨 며칠만에 업무가 완벽하기를 바라는지..

5분 잔소리가 일을 배워서 잘 하라는 게 아니라

자괴감에 일할 의욕마저 잃게 만들어서 그만둔다 했는데

사장 얼굴 떠올리니 후회는 없네요.

남편도 내내 맞벌이에 대한 기대를 놓지않다가

자꾸 이러니 어제는 한다는 소리가

당신은 그냥 놀 팔자인가 보다..

니 일하면 나도 살림 도와준다고 힘드니

아껴쓰고 살림이나 해라.. 그러는데

좀 미안하고 더 속상하대요

원래 사회생활이 쉽지 않다는 건 알지만

왜 이렇게 자꾸 취업이 꼬이는지..

올해는 유독 더 그러네요.

처음 면접 본 곳부터 어긋나기 시작하더니 지금 몇번째..

하도 안풀리니 답답해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해가 다 갔는데도 올해 토정비결을 봤더니 정말 운세가 안좋아요.

뭘 하려고는 하지만 안되고 방해꾼이 생긴다고.. ㅜㅜ

저 이 토정비결까지 보고나서도 그래도 한번만 더

해보자 싶어 다시 도전했는데 역시 같은 결과가 나오니

지금은 완전 포기 상태입니다.

올해는 취업 포기하고 내년에나 다시 시작할까.

그런데 지금은 의욕이 저하되어  아무 생각도 없고

혹시 이런 경험들 있으세요?

정말 해도해도 안되는 그런 시기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