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지금 중2인데 시각디자인과를 가고 싶다고 말해요.

남편과 저는 지금까지 계속 교대 가라고 푸쉬했던 상태였고요.

지방이고 반에서 1등은 계속 하고 있는 성적입니다.

가볍게 말하는 성격이 아닌데, 어느 날 심각한 목소리로 자기는 교대 가기 싫다고,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싶다고..하더라고요.

아이에게는 아, 그러니, 좀 생각해 보자, 했는데 예체능으로 대학을 보낸 케이스가 주변에 하나도 없어서 막막하고 겁이 나네요.

미대(디자인과) 졸업하고 취업 걱정 등등은 일단 접고 입시만 봐도 막막해요.

딸이 영어 국어는 곧잘 하고 수학을 잘 못 하는데 미대 갈 때 수학은 포기해도 된다는 말을 어디서 들었나 봐요.

국영수탐 중 세 과목 점수만 들어간다고요. 그래서 벌써 수학을 놓고 싶어하는 눈치에요.

그나마 주변에 알만한 엄마들한테 물어보니 실기는 지금부터 안 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딸은 초등 때부터 계속 미술학원을 주 1회 다니면서 수채화 등을 그리고 있고요.

대학 실기 때문에 가는 건 아니고 딸 말로는 미술학원에서의 그 시간들이 자신에게 힐링이 된다고 하네요. - 전 미술 쪽으로

문외한이어서 딸아이 그림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몰라요. 그저 초등때 미술 대회 나가면 어느 대회든 꼭 상 받아 오고,

지역 신문사에서 주관하는 사생대회에서 대상도 받고 뭐 그런 정도에요.)

성적이 지금처럼 꾸준히 나오면 욕심을 부려서 서울대나 홍익대 디자인과에 도전해 볼 수 있을까요?

실기는 언제부터 해야 할지,

정말로 수학을 벌써부터 놔버려도 되는지,

자녀를 미대 보내신 선배 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