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가 귀찮네요

직장맘 12년차인데 몇개월전 상사가 바뀐이후로

자꾸간섭하니 일도 더 하기 싫고 그러네요

제가 일주일에 2~3번은 약속있어서 한잔씩 하고 들어왔는데

2개월동안은 약속도 잡지도 않고 들어오는 약속도 취소하고

아무도 안만나고 있어요

암튼 술마시고 노래방가고 수다떨고 러는 자체가 하기가 싫어지네요

술을 좋아해서 안주를 보면 술이 생각이 났는데

요즘은 술안주를 보고도 술을 먹기가 싫으니

삶의 마지막을 정리하는듯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

사무실에서 밀린업무 정리하기도 하고...

남편한텐 제통장 비밀번호도 가르쳐주고..

어제 남편이 요즘 왜 안나가냐고 오히려 걱정하네요

매일 나가야 정상인데 요즘 이상하다고 (남편은 제가 저녁으로 나가는거에 대해 호의적이거든요)

그래서 나 우울증 걸린거 같애 그러니

혼자 여행이라도 하고 오라는데 그것도 싫고

저녁에 집에 있는 자체도 적응안되고

TV도 재미없고

영화를 봐도 집중안되고

컴퓨터도 뭘 검색해야할지 모르고

쇼핑도 하기도 싫고

관심분야가 없어졌어요

그냥 멍~하니 누워있기만 하고 먹고 자고 직장가고 그러네요

하나밖에 없는 고딩 아들만 보고싶고

괜시리 눈물만 나고

어떻게 치유할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