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친정엄마와의 통화글로 댓글이 많은데
저도 동감느끼는 딸로서 적어봅니다
저는 8살때 처음 엄마를 만났어요
3살때 집나간 엄마가 ㅡ알콜중독인 아빠의 폭력과 주사가 무서워ㅡ 재혼하셔서 딸하나 데리고 오셨죠
첫인상은, 나보다 훨씬큰 어른에 처음본 사람이라 그저 막막하고 두려웠어요
재혼한 아빠와 잘 지내시려고 은근 압박을 주셨어요
화내거나 큰소리내거나 때린적은 없지만
무언의 눈치..그거 진짜 무서워요..
그래서 늘 착한아이로 지냈어요 저희 형제 모두..
재혼한 아빠와도 결국은 20년만에 또 헤어지셨는데, 데려온 엄마 친자식들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것 같더라고요
제가볼땐 엄마가 남편복이 없는것 같은데 은근 자식들이 원인인것처럼 돌려서 얘기하니 한이 쌓이더라고요
서른살 넘어서부터 언니와 저는 무섭게 대들기 시작했어요
엄마팔자 나쁜거 우리랑 연관짓지 말라,
엄마가 해준게 뭐냐, 정서적 안정을 줬냐, 푸근한 사랑을 줬냐 하면서요..
한바탕 미친듯이 퍼붓고나면 자식으로서 이러면 안되었는데..하는 후회로 더 괴롭기만하고..
왠만하면 다투지않으려고 통화도 잘 안합니다
안쓰럽다가도 목소리만 들으면 화가 밀려와요
무슨 얘기를 해도 과거로 빠지고 ..당신만 세월이 억울해? 우리도 억울해 라고 말하고 싶고..
엄마가 돌아가시면 내 서러움에 울지, 엄마때문에 울것같진않아요
이것저것 미래가 무서우니 그냥 사고로 콱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달고 사시는데 한편으론 돌아가시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어요..ㅜ 천벌받겠죠?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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