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고 딸이고,평소에 집안일 1도 안 도와줬어요.
제가 몇 년 동안
수술과 입원을 반복하며 살았어도 그랬고,
하는 수 없이,저 입원했을 땐,
병원이 집 앞이어서
친정 엄마가 집안일과 제 병수발을 다 드셨죠.
제가 병원 있는 동안 엄마가 그러고 계셔도
남편이나 애들도 손 하나 까딱 안 하니
(그 당시 애들은 미성년자긴 했어요)
엄마도 힘들어 하셔서
그 당시 집안일은 가끔 가사도우미 불러 했구요
딸이 지금은 대학생인데,
방학 동안 알바도 공부도 안하고
하루의 반 이상은 자고
깨어 있는 시간은 게임하거나 티비 보며
빈둥빈둥 놀더라구요.
남편도 애에 대해 자꾸 뭐라 해서
제가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집에서 알바하라며 집안일을 시키며
그 댓가를 지불해주었어요.
그러던 중 제가 한 손을 다치니
집안일 중 혼자 할 수 있는게 거의 없더라구요
(지금도 반대편 손으로 쓰고 있어요).
제가 손을 안 다쳤을 땐,아이가 하는 일이
하루에 1~2가지 정도였고,
지금은 그 보다 많은 일을 하게 되었는데,
제가 돈 주고 하는 일인데도
하도 안 하려고 뺀질대서
하루에도 몇 번씩
때론 회유하고 때론 협박해서 시켰어요.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지만,
거의 집 밖에 안 나가고 집에서 게임만 하던 애가
오늘은 웬일로 친구랑 걷기 운동하기로 했다고
나갔다가 몇 시간 뒤에 오더니
내리 몇 시간을 자더라구요.
그러고서 일어나길래,
제가 닦아야 하는 물건이 있어서
그것 좀 닦아달라했더니
(오늘 꼭 해야하는거였고,
부피가 작아서 1분이면 됩니다),
자기 피곤한데 그거 시켰다고 성질을 내는데,
전 좀 황당하더라구요.
돈을 줘도 집안일 안 하려고 뺀질대는 애라,
갑자기 운동한다길래,
갔다와서 그것 때문에 피곤하다고
집안일 안 할 구실로 삼겠구나,했더니,
제 예상이 맞았네요.
갔다와서 바로 시킨 것도 아니고,
몇 시간 잠 자고 일어난 애한테 1분이면 닦을 물건
닦아달라 했는데,댓가도 지불해줄텐데
제가 잘못한건가요?
알바하거나 공부하면
그것 때문에 힘들어서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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