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5살 차이가 나요
그러다보니 어려서부터 저는 어른 취급을 받았어요 아직도 생각나는 기억이 있는데 떠오를 때마다 마음이 시릴 정도로 그때의 서러움이 느껴져요
여동생과 아버지는 늘 내기?게임을 했어요 지는 사람이 꿀밤 맞기를 했는데 저는 항상 옆에 있다가 아버지가
'쟤 잡아와라' 하시면 저는 꿀밤 안맞으려고 도망치는 동생을 잡으러 못하는 달리기를 헉헉거리며 해야 했어요
동생은 저의 별명을 부르고 놀리며 잘 뛰어다녔어요
간신히 동생 손을 잡고 아버지에게 데리고 가면 또 똑같은 놀이를 몇번이고 계속계속ㅠㅠ
그러다가 제가 중학교 때였는데 어김없이 '쟤 잡아와라'하셨어요
그런데 갑자기 눈물이 펑펑 났어요
'아빠, 저 이런거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이렇게 외쳤던 기억이 생생해요
그때 아버지 표정은 굳어지셨고 무섭게 침묵이셨어요
에휴....아직도 생각나는 걸 보면 어린 마음에 큰 상처였던 것 같아요 그후로...
아버지는 저를 동생 하나 보듬지 못하는 못난 언니로 많이 미워하셨어요 마지막 순간까지도 모진 말씀을 남기고 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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