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사표를 써야하나 말아야 하나 많이 고민하고 있거든요..

내가 이런 대우를 받아가면서 여기를 다녀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너 내가 그만두길 바라지? 내가 너를 위해선 절대 그만두진 않겠어.. 이런 생각으로 다니고 있어요..

얼마전부터 계속 커피 스틱을 휴지통에 제대로 버리지 않고 휴지통 옆으로 떨어뜨리고선 줍지 않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리고 커피를 흘리고 닦지도 않고, 생수통에 커피 다 튀겨놓고.. 닦지 않고..

사무실에 있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고, 커피취향을 알고,  

누군지 의심은 갔지만.. 속으로 욕하고 제가 치우고 말았죠.. 일부러 그러는걸 알거든요..

지가 그렇게 해놓고 내가 치우나 안치우나 청소를 하나 안하나 감시하는거죠..

저번주 목요일에 사무실에 둘이 있는데.. 커피를 타고 휴지통옆에 커피 스틱을 떨어뜨려놓고 줍지도 않고 지자리로 가더군요..

그래서 000님 왜 휴지를 휴지통에 제대로 안버리시고 줍지도 않으시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그사람 하는 말이 너가 청소하잖아 이러는거예요..

내가 여기 청소부로 들어왔냐고 왜 내가 저걸 치워야 하냐고

 지금 뭐하는거냐고 서로 언쟁이 높아지고 말로 싸우기 시작했어요..

자기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사장 가족이라는 이유로 막말에 욕에

전 다 녹음했고요.. 녹음해서 사장님 들려주겠다고..이야기 했어요..

그날 부가세 내는 날이여서 제가 은행을 가야해서..

싸우다 말고 나와서 은행을 가는 바람에 싸움이 중단됐고요..

그날 사장님이 안계시고, 다음날도 안 계셔서 사직서를 써 놨는데 못냈어요..

주말에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내가 지금 사표 쓰는건 그 여자가 원하는걸 하는걸 같아.. 안하고 있어요..

사장님이 그날 일을 아는지 모르는지는 모르겠어요.. 저한테 대하는것이 평상시와 같거든요..

그런데.. 제가 그 사람이랑 같은공간, 같이 밥먹는것 조차 싫어(지정 식당) 어제도 굶었어요..

그만둬야 할까요?  솔직히 이제 업무도 다 알고, 내 시간도 많아서 업무적으로 문제될껀 없거든요..

사장님이 포함 다른 사람들하고는 잘 지내고 있어요..

남편은 병 난다고 그만두라고 하고,  그만두고 당분간 집에서 쉬라고 하는데..

돈도 돈이지만.. 하루종일 집에 있는것도 싫고

새로운 곳에 가서 또 다시 적응하는것도 싫고..

참아야 할까요? 아님 사장님께 다 알리고 녹음 다 들려주고 그만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