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마다,오르는 전세비 걱정,또는 이사할 걱정,
게다가 아이가 재수한단다.
대학은 갈거라고 재수는 할거라 해서
시키기는 하는데,
공부를 제대로 할지 미지수다.
작은 아이는 더 한숨 나온다.
몸도 허약하고 공부도 안 하고 못 하고
친구도 없고,
밖에서는 남한테 당해도 아무 소리 못 하는 애가
집에서 엄마한테만 X랄이다.
두 아이 다 알아서 할 줄 아는건 1도 없고,
모든게 내 손이 가야 한다.
남편 애들이랑 동급이다.
다른거라면,
애들은 잘못된거 얘기해주면
그 때만이라도 행동 수정하는 척이라도 하지만,
남편은 그러면 자기가 더 버럭한다.
여기저기 다니며 벌리는 일이 많은데,
일을 벌려만 놓지,해결하는건 항상 내 몫이다.
자기 일은 제대로 못 하면서,
괜히 집안일이나 자식 키우는 일에
시비걸고 잔소리가 많다.
게다가 생활습관은…거의 hell이다.
시집살이? 스팩터클했던 시집살이는 옵션이다.
난 건강도 많이 안 좋다.수술도 여러 번 했고,
죽을 병에 걸려 저승 문턱까지 갔다 살아 돌아왔다.
대체 난 어디서 희망을 찾아야할까.
돈도 없고,자식복도 남편복도 없고,시댁복도 없고,
건강도 안 좋고.
내 주변 보면 그 중 한 가지 정도는 다 있던데.
그 중 여러 가지를 가진 사람들도 있던데.
열심히 살았고,착하고 정직하게 살았는데,
왜 이 모양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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