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엄마들이 그렇듯이 아이들 좋은대학 보내는게 쉬운일은 아니라는걸 공감하시겠지만

저또한 큰아이와 시행착오도 많았고 힘겨루기하며 고행의 길을 걸어온듯 합니다

운이 좋아 원하는 대학은 들어갔지만 그과정을 돌이켜보면

기대에 못미치면 실망도 많이하고 엄마의 욕심에 많이 힘들었겠구나하는 회한이 밀려오면서

얼마전부터는 서로에게 짠한감정이 올라오네요 큰아이 본인도 자기는 자존감이 낮은거 같다고 해요

며칠전 둘째고딩아이가 자기는 다른친구들보다 친구도 많지않고 예쁘지도 않고 잘하는것도 없다며 울컥하더라구요

그렇게 비관적으로 생각하는줄 못느꼈거든요 제가 보기엔 착하고 성실하고 재능도 많은 아이인데..

제가 너무 우물안 개구리처럼 엄마의 틀에 가둬 키운건 아닌지 소신이 아니라 편협한건 아니였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어제는 큰아이와 외출할 일이 있어 동행하면서 동생이 그렇더라 잠깐 지나가듯 이야기 해서 듣는둥 마는둥한줄 알았는데

밤에 세모녀 대화 나누다가 큰아이가 동생에게 장난치듯 얼굴 서로 감싸며 뒹굴더니

동생에게 요즘생활 이거저거 물어보고 격려해주니까 둘째 눈물핑하더니 진지한 이야기 나누는듯해서 저는 방으로 들어왔어요

한편 큰애한테 고마운 마음도 들고 미안한 마음도 들고

영화 사도에 나오는 조승우가 부르는 노래를 듣는데 그가사가 너무 슬프고 슬퍼서 감정이입이 되어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