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세
28에 결혼해서 22년 됐군요
아이때문에 또 집안에 이혼녀가 없다는 그래서
이혼녀에 대한 시선이 매우 부정적인 가족들의 압박때문에
참고 참으며 살아왔네요
늘 생각의 틀을 이혼을 배제한 경계안에서
해답을 찾으려 애써왔던 날들..
오늘은 정말 애들처럼 다 때려치고 싶은 맘이 듭니다
그 애쓰는 내 모습이 너무나 가엽습니다
그낭 훨훨 자유롭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사람 만나 남들이 오빠오빠하며
서로 농담하고 히히덕대며 별스럽지 않은 일에도
미소지으며 잠들수 있는 신혼시절과
함께 간다는 느낌. 외롭고 싶지않고
늘 공격받는다는 느낌으로 긴장감에 휩싸여 살고싶지 않습니다
무겁지않은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뛰고 정치적으로도 동질적인 남자와 다리위에서
서약도 하고 싶습니다. 아이도 어느덧 다 컸다고
말도 무진장 안들어먹네요. 이젠 나의 손길이
필요없는거겠죠...
상상만 해도 묵은병이 없어질것만 같네요
나는 관이 없는 사람인데 왜 이렇게 살았을까요
무엇을 지키려고 그랬던건지
이 생이 무겁고 힘들기만 합니다
이 나이에 모든걸 놓고 새로 시작하겠다하면
다들 손가락질하고 어리석다 하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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