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중3남매에요. 오빠 여동생이죠.
초등때까지는 어울리더니 아들이 중학생 된 이후로는 둘은 아예 말도 안하고 지냈어요. 아들이 초등일때 여동생을 몇번 때리긴 했어도 둘이 어울려 놀기도 잘 놀았거든요. 어느 순간부터 데면데면 하다가 이젠 서로 싫어해요.
얼마전 크게 다툼도 있었고 커서 다투고 나니까 사이가 더 나빠졌네요. 제가 볼땐 둘이 성격이 안맞아요. 서로 맞출 이유도 필요성도 없고요.
전 그냥 아들 외동 딸 외동 키우는 기분이네요. 지금 같아선 각자 독립해서 살면 평생 둘은 안보고도 살 수 있을거같아요. 화기애애까지는 아니어도 둘이 냉랭하고 소닭보듯 하는걸 엄마가 지켜보는건 참 속상한 일이에요. 자식 키운 보람이 겨우 이거인가 싶고 참 씁쓸하고 슬프네요.
저는 자매만 있었고 클때 데면데면했던 언니랑도 결혼하곤 좋아졌거든요. 남매끼리도 지들이 나이들면 나아질까요? 그러기 쉽지 않을거같단 생각이 드니까 애들 키우는 보람도 없고 자기 생갓만 하는 두 아이들 모두 진심으로 밉네요. 제가 중심을 잘 잡아야하는데 좀 지치는거 같아요.
다들 애들 잘 키우고 다정하게 지내시나요? 전 그나마 남편하곤 잘 지내요. 남편보기 미안한 마음도 있고 남편한테 잘해야겠다 싶고 그래요. 사십중방 애들 키우는게 보람인줄 알있더니 참 씁쓸하네요. 둘 사이를 중재해서 좋아지게 하는건 이젠 힘들거같아서 허무한 맘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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