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님 생신이었습니다.

결혼하지 20년 다 되어 가는데요

시부모님 생신되면 신랑이 아이들한테 뭐라고 하나 준비하라고 합니다.

아이들 어렷을때야 카드나 꽃..등 만들어서 드리기도 하고

작은아이가 여자아이라 양말등등사드렸는데

작은아이도 중3이고 전달 10시 넘어 집에 귀가 바쁘다 보니 이번엔 준비를 안했네요

그랬더니 신랑이

너희들은 할아버지 생신인데 준비도 안했다고 큰소리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중고딩 다 바쁘고 얘들이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직장다니고 하면 용돈이라도 드리겠지.. 하면서 신랑한테 얘길 했는데

사실 작은아이는 고민된다 하더라구요.. 맨달 작은 거 해드릴수도 없고ㅠ

그리고 어렸을때 친척들 사촌들 있는데 편지써서 읽으라고 시키고 .. 그게 싫었다고 합니다.

신랑이

이제부터 선물 하지말라고 그러대요..

출발 20분전쯤

고3인 아들 공부하다 말고 나와서 엄마 뭐라도 살까? (아빠가 소리쳤으니..)

하는데 제가 그냥 가자고 했어요

신랑 형제 삼남매 손주가 6인데 우리얘들만 준비했었거든요...

생신때 시아버님 올해는 선물 없냐? 하시길래 여기있죠.. 하면서 금일봉 건냈고 웃으면서 기분좋게 보내고 왔는데

저 인간은 얘길 안하니

제가 답답해 죽겠네요..

제가 너무 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