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랫동안 좋아하던 친구가 있는데

지금 그 친구 어머님이 아프세요

곧 돌아가실 것 같은데 그전부터 이상하게

전화도 잘 안해지고 문상 가고싶은 맘도 별로 없어요

연락오면 가고 안오면 말지..

친구 애가 이번에 대학에 입학했는데  

다른 때 같았으면 축하전화라도 하거나

입학날 같이 만나서 점심이라도 먹었을텐데

연락도 안해봤구요

작년에 어떤 일로 친구한테 서운함을 느끼고

둘의 관계가 좀 더 객관적으로 보였고 처음부터

내가 더 좋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계속 만나다보니 

이제껏 못느꼈던 민망함과 후회가 밀려와서

이후부터는 연락도 안하고 오는 전화만 받지

제가 먼저 안해요

진짜로 옛날처럼 하고싶은 맘이 안생겼어요'

돌아가셔도 나도 문상을 안가게 되면

친구도 상황 알면서 연락 한통 없는

내가 섭섭해서 더이상 연락이 안오겠죠?

그런데 그렇게 된다 해도 저도 별 아쉬움은 못느낄 것 같아요

이미 5개월 전에 사람에 대한 집착을 버려서 그런가..

왜 사람 맘이 이렇게 한순간에 달라질수가 있을까요?

그때 이후로 누구에게던 필요이상으로 잘해주고 싶은 맘도 없어졌고

그전엔 남 눈치 많이 봤는데 지금은 나를 우선으로 챙기고

내가 진심으로 원치 않는건 싫다소리도 하고 좀 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