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달동안 지옥같았어요.

지금도 지옥입니다.

고 1 된 아들이

더이상 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해요.

중학 내신 180점대 후반으로

작년 12월 원서 작성때만해도

나름 전략적으로

학교를 선택했고, 

내신을 확보하면서 준비를 하면 되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들에게 사춘기 가 왔어요.

고입 원서를 쓰고 나서 

몇 달동안 아들이 많이 변했어요....

공부는 더 이상 하고 싶지 않고, 하지 않겠다고 하네요.

프로게이머 가 되겠다고 해요.

엄마아빠 셋이 모여 얘기를 했습니다.

고등학생때는 무엇을 해도 머리가 잘 돌아가서 잘되는 때이니

게임에 몰입하고 싶다고 합니다.

2년 정도 몰입해서

아니다 싶으면

그때 공부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해요.

몇 달 동안 아들이랑 지지고 볶고 ... 사연이 깁니다...

지금은.. 더 이상

아들을 설득할 수도 말릴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들고..

제 자신이 너무 지칩니다.

제가 학생때는 공부가 아니면 살길이 없을거 같아서

공부가 되든

안되는 열심히 해야한다고 알고.

그렇게 살았는데요

공부를 안해도.. 살길이 있을까요.........

물려 줄 재산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