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중학교 여자 아인데요.
주변에 관심이 없어요.
특히,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어요.
말수가 적은 편이어도
밖에서 보단 집에선 얘기를 하는 편인데도,
학교에 대한 얘기는,거의 안 해요.
주로 자기가 인터넷이나 티비서
알게된 내용 같은걸 얘기하거나
학교 얘기를 하더라도
급식에 뭐뭐가 나왔다던가
청소가 길어져서 늦게 끝났다던가
무슨 과목은 수업시간이 지루하다거나
이런 얘기나 하지,
반 아이들이 어떻고
학교에서 주변에 어떤 일이 일어났고
이런 얘기는 전혀 안 해요.
그래서,전 반에 어떤 애들이 있다는 것도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도 잘 몰라요.
그리고,준비물이나 수행 평가도
잘 안 챙기는 듯 해요.
제가 엄마 도움 필요하면 얘기하랬는데,
자기가 챙기지도 못 하면서
도움도 청하지 않아
어떤 준비물이나 수행평가가 있는지도 몰라요.
학교 엄마를 보게 돼야 비로서 알게 돼요
(이미 지나간 일을 듣게 되죠).
제가 학교 엄마들과는 별로 안 친해서
학교에 특별한 행사가 있기 전에는
잘 만나지도 않구요.
저는 항상 아이에게 주파수를 맞추고 있지만,
아이 학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어떤 아이들이 있는지를 몰라요.
어제도 아이 학교 엄마를
동네 지나가다 만나 얘기하다
저는 애한테 듣지도 못한 준비물과
듣지도 못한 수행평가 얘길 들었네요.
저희 애 같은 애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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