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책을 몰두해서 읽고 있거나 하다못해 텔레비젼이나 인터넷에서 뭔가를 집중해서 보고 있을 때

남편이 느닷없이 훅 들어오듯이 말을 걸어 길게 이야기 시키거나 방해를 하면 짜증이 났어요.

그래도 남편은 굴하지 않고 비슷하게 자기가 필요하면 얼마든지 방해를 하곤 했어요.

내가 집중하고 있는 걸 자기가 원하는 화제로 바꾸고 싶어하는 것 같았어요.

물론 절 괴롭히려고 의도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고 그 때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상대방 상황이 어떤지 안 보이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최근에 반대로 저는 아이한테 그러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이가 공부를 하고 있을 때도 뭔가 이야기 할 것이 있으면 좀 기다렸다가 적당한 때에 이야기 해도 되는데

바로 아이 방문 열고 이야기 하고

똑같이 아이가 뭔가 좋아하는 방송을 보고 있으면 괜히 다른 말시키고 그러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상대방 상황을 먼저 눈에 넣고 좀 여유있게 다가가는 방벙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상에서 나만 피해자(?)가 되는 건 아니구나 내가 가해자(?)일수도 있는데 모르고 사는 것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