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 평상시에 몸관리 일등입니다.
당뇨있다고 포도 한알도 안먹고,
물도 갖가지 좋은 식품 넣어서 끓인물만 마시고 등등.
얼마전에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서
병문안 갔는데
자식들이 괜찮다고 이정도는 금방 나을거라고 했더니
근심이 한가득.
그러면서도 차라리 속병이 걸려 빨리 세상 뜨고 싶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순간 웃음이 나올뻔 했어요.
너무 어이 없어서.
가식으로 가득찬 시모의 말들.
시동생도 듣고 있더니
시모에게 ' 엄마가 생의 의욕이 얼마나 강한 사람인데 ''
라며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자식들 앞에서는 항상 죽는 소리하고
너무 오래살면 안된다고 하면서
병원은 온 집안식구 중에 제일 많이 갑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조금만 이상을 느끼면 바로 병원으로 직행.
올해 78인데 허리도 굽지 않았고
골다공증 검사했는데 별이상도 없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한번씩 할때마다
시모가 더 싫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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