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입니다.

키는 155인데, 몸무게가 70kg를 넘어요.

몸외형이 외국인들 비만체형인 배부터 엉덩이, 허벅지에 이르기까지 두리뭉실합니다.

초등 저학년때부터 통통스타일이라 한약, 운동 다 시켜보았지만, 살찌는 음식만 먹습니다.

중등 들어서도 이정도까진 아닌데 중 3부터는 완전 비만 체형입니다.

허벅지가 두사람 몫은 너끈히 됩니다.

문제는 이젠 채소를 먹으라 해도 전혀 먹질 않고 고기, 빵 종류만 먹습니다.

안주면 입맛없다, 먹기싫다 안먹고 용돈으로 군것질 합니다. 용돈 안주고 싶지만, 안먹고 굶으면

그 몸에도 병이 나더군요.

공부도 해야하는 고등학생이라 이젠 거의 포기하고 고기만 먹던, 수시로 아이스크림 먹던 신경끄는데

한젓가락도 안되는 버섯볶음이나 김치 한번 먹으라 애걸복걸해도 안먹으면 정말 스트레스받고 화가 납니다.

전 정말 말랐고, 남편도 보통인데 고모가 엄청 뚱뚱합니다.

그 집 유전자거니 하면서도 화가나면 남편에게 화살이 갑니다. 남편도 압니다, 제가 애를 살안찌게 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다들 크면 뺀다는데, 큰 의지가 없어보입니다. 보통 여고생이면 밥을 줄인다던가 운동이라도 할텐데 본인 의지로는

그게 안되는 모양이에요. 작년엔 스스로 밥양은 줄였는데 대신 군것질을 먹으니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도 밥은 거의 안먹는 애들 수준만큼만 먹어요. 근데 고기나 군것질을 수시로 합니다.

넘 스트레스 받고 매번 채소 먹어라, 생선 먹어라로 부딪히니 넘 힘듭니다.

주변사람들 말대로 지가 빼야지, 그냥 둬라하는데 그말대로 두기도 했는데 늘어나는 살을 보면 엄마가 이러면

안되겠다싶어 어떻게든 노력하는데 머리가 크니 이젠 말도 듣지 않네요.

그냥 포기해야 하나요? 아님 매번 식사나 간식으로 부딪히고 얼굴 붉혀도 제가 더 노력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