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정 엄마로 말할 것 같으면,
내 자식에 대해선 항상 객관적이어야 하고
무조건 자식 편을 들으면 안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신 분 입니다.
그래서,자식 칭찬은 절대 안 하시는 분이지요.
학교 다닐 때 제가 학교에서 팔방미인으로 유명했고
남들에게 칭찬 받고 살았지만,
엄마는 남들이 칭찬할 때 마다
저를 깎아내렸지요.
학교나 사회 생활을 하면서
제가 사람 때문에 힘든 일을 얘기해도
한번도 제 편이신 적이 없었어요.
심지어 제가 맞고 와도
니가 맞을 짓을 했겠지,그 애가 괜히 널 때렸겠니,
남탓 하지 말고 너를 돌아봐,이런 식이었어요.
연세가 있으신 지금도 엄마는 그런 편이고요.
문제는 이런 엄마 성격을 알기에
어쩌다 친정 엄마가 우리집에 오시면
남편은 그동안 저한테 불만 있었던 것을
다 저희 친정 엄마에게 이릅니다.
그러면 엄마는 또 나를 혼내고
남편은 그것을 고소해 합니다.
친정 엄마가 오늘 웃으면서
제 남편에게 온 문자를 보여줬는데,
거기엔 이렇게 써있더군요.
"장모님,저희집에 자주 오셔요.
장모님이 오시면 제가 편합니다 ㅎㅎ"
친정 엄마는 사위가 당신이 오는걸 좋아한다고
좋아라 하시며 보여주시는데,
사실 그 속셈을 제가 알기 때문에
저는 많이 속상합니다.
안 그래도 요즘 아이 때문에 속이 많이 상해있고
내가 저걸 자식이라고 키우고 있나
정말 삶에 회의마저 느껴지는데,
친정엄마도 남편도 저러하니,
정말 세상 살 맛 안 납니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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