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는 좋은 사이였습니다. 결혼한지 20년째

노부모와 가까이 있고 싶다고하여..시댁이 우리집 옆에  이사를 오게되었고 시아버지와 남편은 같이 일을 합니다.

저도직장을 다니고,,어느순간 해주는 밥먹고싶은 생각도 있고, 하지만 제가 며느리임을 잊었었네요.퇴근후 바로 아이 픽업하여 시댁에서 밥을 차려서 (물론 반찬이랑 다 어머님이 하심) 먹고, 설겆이하고, 디저트먹고, 치우고,,,하면서 애는 애대로 할일이 없어서 빈둥거리게되고(중딩임) 저는 저대로 나름 피곤하더라구요...

어느순간 그냥 안먹어도 되니 쉬고싶은,,,애도 할먼네선 할일이 없다는...(제가 설겆이며 이것 저것할때...)

남편과 시아버지는 같이출근하고 같이퇴근..차한대로...그래서인지 아버님을 모셔다 드리면서 늘 거기서 저녁까지 먹고..

어느순간 저는 좀 띄엄띄엄 가게되었고, 혼자서 애픽업에, 집에가서 밥(저녁)대충 떼우고, 남편픽업에, 또 한녀석 12시에 픽업에....아침이면 두애덜 학교 데다주고 저 출근하고...이 생활이 반복...어느순간 남편은 울집서 하는 일이 없어진... 아니, 남편을 공유한 느낌... 내남편이라기보다 두집살림하는  느낌??? 시어머니도 고생하는 거 아는데....그냥 시댁 아들로만 사는 느낌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