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 지난주 부터 온다고 전화
감기걸린 제 목소리에 그래 쉬어라 하더니 결국
어제 오셨지요
오기전 가랴 마랴 몇번을 전화에
길을 해멨네 어쩌고 치매가 오는거 아니냐
Mri 를 찍어봐야 겠다는둥 끊임없는 아프단얘기
담주 결혼식 가는데 입을 옷이 없다 너거 뭐 있냐
신발또한 그옷엔 니 신발 그 색이 맞는데
너 그신발 어딨냐
큰애 작은애 돈좀 줘라 나중에 돈찾으면 줄테니
네가 먼저 꼭 줘라
그렇게 헤짚고 가서는 (옷 신발 못챙겨 가심)
도착했다는 전화와 함께 찔찔 우는 소리로
돌아가신 시부 묘소에나 다녀와야 겠다고
다음주 시간 되냐고 ?
아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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