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이 좋은 이유는,,

비슷한 나이대의 엄마들이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키우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혼자 삭히던 화를 익명하에 풀 수 있는 공간이라 그런 듯 해요

처음 여길 접했을 때가 저희 아이 초등입학 즈음이었는데

그 당시엔 문제풀이 요청글이 참 많았죠

그 후 점차 사춘기나 갑자기 달라진 성적이 관건

현재는 대입  앞 둔 고민이나 성인이 된 아이들과의 마찰이 주가 됐고

그만큼 여긴 아이가 주제인 어쩔 수 없는 엄마들의 모임이네요

달라진 건,,

한동안 선거철이면 정치색 난무하고 명절이면 시가흉으로 도배되던 게시판이 지금은

시가 입장의 댓글들이 많아졌다는 점

물론 사견이니 괘념치 마시구요

사설이 길었는데 각설,, 하기에도 기네요 ㅎㅎ

외동이가 기숙학교 다닙니다

그 전 제 생활은 독박육아에 온전히 아이 위주였고 그래서 진심 원하던 자유인데

막상 이리되니 온전히 내시간을 어찌 써야할지 막막하네요

그 전엔 시간 쪼개 취미생할에 몰두하고 학원 다니고 했는데 이게 막상

온전히 내 자유시간이 되다보니 시들해지고 뭘 해얄지 모르겠어요

빈둥지증후군은 초기 몇달 겪어 봤어요

우울하고 무기력해지고

아이 뒷바라지 아니면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었나 싶은 느낌,, 근데

1년 넘어가니 아이가 오면 마냥 좋고 가면 또 홀가분하고

아이 때문에 소홀했던 남편을 이젠 또 아이만큼 챙겨야하니 뭐 그게 그거

남편은 오늘 회식이래서 밥 안해도 되고 고맙긴 한데

글타고 그 시간에 딱히 할 게 없네요

좋아하던 미싱도 그림도 십자수도 손 놓은 지 좀 됐어요

그 동안 노안 오고 어깨 허리 아프니 의욕도 없고 시작이 힘드네요

빈둥지이신 분들

남아도는 시간 뭐하며 행복하신가요

새로 뭘 도전하시는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