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학교에서 가족사진 보내라고 해서 제출했어요..딱히 보낼만한게 없어 둘째돌사진때 같이 찍은 사진을 보냈는데요.

단톡방에 올라온 가족사진들..

다는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 해외여행사진이 많더군요.

놀러가서 찍은 사진이라 다들 행복해 보이는 표정들..

물론 속은 다 알순없지만..제속보단 나을 듯해요.

전 5학년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새엄마가 들어왔어요.

그전부터도 계속 되는 불화에 너무 힘들었어요.

친엄마란 분도 엄청 차갑고 한번도 친자식을 따뜻하게 대해준적이없었어요. 맨날 부모복없는 년이 남편복이 있겠냐며 ...어린 저희에게 넋두리를 하셨죠. 아빠와 싸우고나면 집을 나가 친척집, 아는 동생집 등에서 기거하며 삼사일 지나서야 겨우 집에 돌아왔구요.

같이 있는동안에도 생활비안주는 남편에 대한 푸념. 생활고를 저희자매에게 고스란히 퍼부으셨어요...

가출을 반복하던 엄마가 어느날 진짜 집을 떠났을때도 전혀 하나도 놀랍지않았고 오히려 이젠 엄마의 히스테리와 매질로부터 벗어나겠다 싶어 안도가 될정도였죠.

가족신문만들때도 다 지어내서...사실은 하나도 없는 그런 신문을 창작해서 만들어야했고요.

그런 걸 해야할때마다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소통없는 냉랭한 집구석에서 전 항상 혼자 고민하고 혼자 울어야했답니다.

어제 아들이 갑자기 그러더라구요.

난 주말이 제일 싫어. 왜냐면 엄마아빠가 싸우기때문이야..

라고 하는데 가슴이 미어졌어요.

지금도 계속 맘이 무겁네요.

상처투성이인 제가 아이를 키운다는것 부터가 모순이고 고통이고 불행임을...

5월이 되면 항상 아립니다.

소외되고 방치되있는 제안의 어린아이가 아직도 힘들다고 울고있기 때문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