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가 세명이에요.
고3 아이 한명 있구요.
연애때 남편이 의사라서 여유 있게 살 줄 알았는데
생활비로 남편카드로 250정도 쓰고 현금으로 250 줍니다.
그걸로 보험료도 나가고 각종생활비 나가요.
딱 남편 보험료와 남편핸드폰비만 안 나갑니다.
아.. 시댁 생활비도 남편이 주네요.
시아버지 차값과 보험료도 남편이 내구요.
심지어 딱지 뗀것도 저희한테 나와요.
아이가 수학을 못해서 과외로 돌렸는데 일주일에 세번 하고 있구요.
국어와 논술학원 다니며 독서실도 다니고요
아이 용돈과 집에 돈 들어갈 일 있으면 제가 다 내고요.
너무 빠듯한데 남편은 생활비 아껴 쓰라고 잔소리를 계속하네요.
어디어디에 현금 쓰는지 내역을 써 오라는데
물론 써서 보여주면서 좋은 말로 힘들다고 얘기하면 되는데, 괜히 제가 자존심이 상해서 화를 냈다가 며칠전에 써서보여줬답니다.
그런데 어제 또다시 생활비 아껴 쓰라고 그러네요.
제 주위에 의사 와이프들이 많은데 다들 차 한대씩 가지고 있고 남편들이 아껴 쓰라는 말 없이 돈도 척척 갖다 준다는데
전 카드 쓴 내역이 다 남편 전화로 다 넘어갑니다.
물론 차도 없고 옷 한가지라도 사 입으려면 눈치 보이고요.
그렇다고 남편도 돈 막 쓰느게 아니고 정말 아낍니다.
아껴서 시댁 부모님과 자기 형제 조카 사촌들에게 쏟아 붓고요.
저와 아이한테 이렇게 짜게 구네요.
왜 저한테 짜게 구냐고 했더니 너한테만 짠게 아니고 자기도 안 쓴답니다. 그 말이 맞긴한데
자꾸만 생활비 줄이라는데 줄일데가 없는거 뻔히 알면서 왜 자꾸 그럴까요.
어제 또 그 말을 해서 나 그냥 70만원만 주고 다 당신이 알아서 하라고 그랬습니다.
밥 해주고 살림 해주는데 70만원만 자유롭게 한번 써 보자고 했네요.
그럴려면 나가랍니다 ㅎㅎㅎ
추가) 자세히 써야 하는데 제 자존심에 뭉텅거리로 썼더니 이상한 여자가 되어버려서 다시 자세하게 쓸게요.
보험료 150은 시부모님과 남편의 성화로 연금식으로 들어놓은거고요.
제 보험료와 아이보험료 적금 다 해서 거의 70만원이 나가요. 이건 제 미래가 불안해서 넣는거예요.
저희 차 할부금과 집 대출이자 60만원정도 나가고요.
과외비와 학원비가 130 나가고요.
관리비와 뭐 이것저것 40만원
50만원으로 식료품비 및 아이 용돈 주고나면 힘든데
문제는 구정 추석 어버이날 두분생신 또는 일년에 한번씩 오시는데 오시면 두달씩 계세요.
무슨날이거나 오실때 적금처럼 입금한거 타서 써요.
그래서 매달 입금은 꼭 해놔야 해요.
제가 섭섭한건 다른게 아니라 이사정을 뻔히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도대체 어디서 줄이라는건지 돈 줄때마다 생활비 아껴 쓰라는 말 하는데 너무 싫어요.
너무 모자른다 싶으면 알바도 조금씩 합니다.
제 자신한테 쓰는것도 없고 저 자신은 거지처럼 사는데
여기에 다 썼는데 제가 사실 많이 창피해요.
멍청하다고 욕먹을까 자괴감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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