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레고를 십만원 넘는 것을 사서 논다. 내가 부모님께 돈 드리면 부모님은 그걸 아이에게

삼개월에 한번씩 아이는 저렇게 레고를 산다.

나는

옷도 신발도 가방도 사고 싶은게 없다.

여행은 가끔 하고 싶지만 늘 아이들에게 보여 줄 곳으로 다녔다.

20년 넘는 결혼 생활 중 아이를 키우기 위해 아이들 세살까지를 빼고는 시간일을 상당히 했다.

그러지 않을 때는 늘 아이들 공부를 봐 주었고 아이들은 공부를 잘한다.

그러나

용돈 부족하다고. 공부하라 잔소리 한다고

대학생이 된 아이나 중학생 아이나

때로 참 내게 못 되게 군다.

욕만 안했지

저리가

반말에 화나면 엄마인지 지 노예인지.. ㅠㅠㅠ

그래선가?

언제부터 난 애들이 속 섞일 때

혼자 부페에 간다.

책한권들고 한적하고 분위기 좋은 부페에 가서

나를 위한 한상을 차린다.

맛난것을 한상 차려놓고 먹으면서 나를 달랜다.

그러고 혼자 먹고 오면 애들한테 조금 미안해지기도 해서 견뎌진다.

밖에서 누가 맛난거 주면

당연히 안먹고 싸가지고 와서

아이주고

아이가 좋아라하며 기쁘게 먹는 모습을 보며

내가 먹는거 보다 더 큰 기쁨을 얻곤 했었는데

언제 부터인가

고마움은 모르고 당연한 줄 알고

더 잘해주는 부모와 비교하며 요구만 하는 아이들

저희 필요할 떄만 에미대우하는 아이들에

발악발악

지 친구 앞에서건, 조부모 앞에서건 말대답꼬박꼬박... ㅠㅠㅠ

나의 모성애가 말라버렸나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여야 하는데

모자르다.

내가 모자르다.

이것을 뛰어 넘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