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 셋입니다.

저만 서울에 살고 위로 두언니는 지방에 삽니다. 언니 둘다 친정근처에 살구요.

그전에는 이런 사소한 문제가 없었던거 같은데 얼마전부터 둘째 언니가 자꾸 삐딱하게 나오는거 같아서요.

님들의 객관적인 판단 부탁합니다.

봄에 친정엄마 생신이 있어서 남편이랑 내려갈 생각이었습니다. 토요일날 내려가서 토요일 저녁으로 가족들이랑 식사하고 하루 자고 일요일 오전에 출발하려고 생각하고 큰언니네랑 친정엄마랑 다 이야기가 되가고 있었는데 둘째언니가 저녁으로 외식하는게 부담스럽다고 일요일 점심으로 하자고 주장을 하더라구요.

저흰 맞벌이인지라 일요일 아침먹고 차 밀리기전에 부랴부랴 올라와야 도착해서 주말에 밀린 집안일도 해놓고 담날 출근할수 있다고 그냥 토요일 저녁으로 먹으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둘째언니가 저녁으로 외식하는게 싫다고 했나봅니다. 옆에서 큰언니도 암말 않고 친정엄마도 그냥 계시고.... 그래서 봄에 생신때는 저희가 안내려가고 그냥 말았습니다.

이번에 주말에 시댁일 볼일이 있어서 또 친정 근처에 갈일이 생겨서 엄마께 연략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엄마는 또 어떻하냐 이번에도 둘째가 일요일 점심으로 먹자고 할텐데...둘이 한번 전화해서 잘 상의해서 맞춰봐라 하십니다.

순간 기분이 팍 상하더라구요.

뭐 전화해서 언니랑 상의해서 결정하는거야 어렵지 않지만 도무지 이해가 안되서요.

도대체 뭘 얼마나 먹을려고 그러는지는 몰라도 저녁으로 외식하는게 부담스러우면 좀 덜 먹으면 될거고 멀리사는 동생네 사정이 그러면 가까이 사는 사람이 좀 배려해주면 안되는건지 이해가 안가드라구요.

자주 내려가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1년에 3-4번 내려가고 본인들은 가까이 사니까 언제든지 친정을 드나들수도 있는거고....

큰언니가 언니가 되서 결정도 못내리고 둘이 알아서 하라는것도 싫고 중간에 친정엄마도 그저 둘째언니만 챙기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 그러네요. 정작 결혼해서  제일 속안썩이고 무탈하게 사는 딸은 저밖에 없는데... 먹을게 없어서 돈이 없어서 구걸하러 내려가는 것도 아니고 생신이랑 어버이날이랑 못찾아 뵙는게 있어서 맘에 걸려서 일부러 찾아가 볼려고 했는데 원.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