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에 큰애가 말이 늦고 발음이 정확치가 않아 걱정이다 하며 처음 글을 올렸어요.
별거아니다, 병원가봐라.. 이웃과도 쉽지않은 얘기를 내 일처럼 걱정해주고 살펴주는 글에 위로받았죠..
그때부터 소소한 걱정에 속풀이까지 가끔씩 글도 올리고, 내가 겪었던 문제(시가, 자식, 남편, 재산, 집.. ) 와 비슷하면 진심어린 도움도 주고자 했고..
내가 부당한 법무사비 환급받을때 남도 받게끔 도와줬고 받았다 고맙단 글에 내가 다 시원했던 기억도 나네요.
이젠 두 아이도 다 컸고 남편도 열심히 살고 내 주위엔 큰일도 없고 나만 하는 일 열심히 하면 되는 잔잔한 일상이 됐어요.
가끔 들어오면 너무 힘들다 글에 예전 내 생각이 나 화이팅하는 글도 남기고 모르는 님 생일 축하도 해주며 소소한 기쁨을 느꼈는데..
최근엔 내가 왜 저 글을 봐서 기분 찜찜하지 싶은 글들이 많네요.
게시판 이름이 바뀌었지만 말그대로 임금님 귀는 당마귀 귀 하며 내 속푸는 곳이었는데 넌 왜 인생을 그렇게 사니? 그런걸로 기분 나쁜 니가 더 이상하다 식의 막가파 논리나 답글이 읽기만 해도 내가 욕들은 듯 불쾌해요.
82* 보단 낫다 하지만 여긴 그래서 여기만의 푸근함이 있었는데..
절이 싫어졌으니 중이 떠납니다.
제가 육아포탈사이트에 들어오긴 이제 너무 나이를 먹은 모양이에요.
그냥 안들어와도 되지만 왠지 글을 남기고팠어요.
20년지기 친구라 그래도 많이 아쉬웠나봐요.
글 읽으시는 분들 다들 행복하시고 가족들도 건강하시길..
안녕히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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