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많이 하더니 애가 점점 짐승화 되어가더군요.

초5무렵부터 시작되어 중1 입학해서 무단결석하고 밤새도록 게임하고 낮에 자빠져 자고

친구 일절 안사귀고   (왕따는 아닌듯 스스로 친구를 거리둠)

중1때 담임샘은 정신과상담을 가보라 하시고 학교를 제대로 안가서 위센터에 가서 앉아 잇다 오고

무단결석이 워낙 많아서요. ㅠ

집에서는 패악을 부리고 소리지르고 물건 던지고.

아랫집 친하게 지내왔던 언니가 너무 시끄럽다고 주의좀 주라하고.

정신과에 가보려해도  절대로 안간다 하더군요.

애아빠랑 억지로 정신병원 감금까지 가려다 또 희망을 가져보고.

될대로 되라 반 포기도  하고  그런놈이 이제 사람으로 탈바꿈 해가네요.

기본 머리는 나쁘지 않는 놈이에요. 그래서 컴퓨터 관련쪽에 너무나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늘 호기심을 가지고 알때까지 애쓰고  앞으로 컴퓨터관련일을 하고 싶다고  이건 조금 희망이 잇는듯해요

요번 기말도 과학 사회 국어 같은거  컴퓨터 게임하면서 부팅할 시간에 ㅎㅎ 짬짬이 좀 공부하던게

칠팔십점대 나왔더군요.

그전에는 십점 그냥 찍었어요.

3학년 들어와서는 무단결석도 10일 그전에는 몇십일. ㅠ 

오늘 드디어 방학을 했는데 친구들을도 데리고 왔어요.  

중학교 들어서 처음 있는 사건입니다. ^

제가 너무너무 좋아서 친구들 배터지게 다 시켜먹으라고.

정신병인가 싶어서 제가 차에 태워 가다가 같이 죽을려고 까지.

그놈이 그러자 했으면 그전에 같이 죽엇을거에요.

무슨 분노가 그렇게 많은지 소리소리 지르고.

짐승 한마리와 동거한 기분인데 이제 아이도 예전에 귀엽고 순하던 모습을 차차 찾아가네요

본인도 왜 그렇게 미쳐 설친지 모르겠대요.

그래도 남편과 저는 합심하여 기다리며 한줄기 희망은 갖고 노력은 햇는데 빛을 보는거 같아요.

지금 중3 담임샘도 저에게는 너무나 많은 힘이 되어주셨고요. ~

성적이나 무단결석 많아서 일반고 가기는 힘들지 싶은데

대학을 가고 싶다고. 열심히 공부한다고 조금씩 공부도 시작하네요.

언젠가는 똑바로 성인이 되어서 몇년간 지가 한 언행 참회의 눈물을 흘릴것 같아요.

그럼 또 부모이니 꼭 안아줘야겠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