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하반기 무렵부터 친해진 친구가 있어요
저희 딸은 옆동네 이사를 가서 새로운 중학교를 다니게 되었고 그 친구는 친한 친구들과 떨어져 몇명 배정안되는 중학교로 가게 되었어요
둘다 새로운 학교에 친구도 없이 적응해야하는 처지가 비슷해서인지 부쩍 전화통화도 많이 하면서 서로 위로도 되어주고 잘 통하는 친구 사이가 되었죠
그렇지만 만남은 자주 있지 않았어요 한학기에 한두번정도..
그리고 또 우리 가족은 1년 후에 더 멀리 차로 한시간이상 걸리는 지역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어요
우리 딸과 그 친구는 여전히 전화통화도 자주 하고 고민도 털어놓고 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이제는 더욱 멀어져 일년에 한두번 볼까말까 하네요
그래도 우리딸은 그친구가 자기 베프래요
어른되서도 쭈욱 잘 지낼수 있을것 같다고 하면서요
저도 그 친구를 몇번 얼굴 본적은 있지만 잘 알진 않아요
그냥 딸한테 얘기 들은정도구요
그 부모도 졸업식날 인사만 한 정도고 교류는 전혀 없어요
그런데 이번에 그 친구가 자기 집에 초대를 한거에요
그것도 1박2일을요
저는 당연히 안된다고 했는데 아이가 많이 속상해하고 슬퍼해요
그 친구 엄만 기꺼이 허락을 했고 제가 걱정할까봐 오빠가 있는데 그 오빠도 여행가게 했다고 해요(초대하려고 보낸건지 원래 일정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암튼 그래도 계속 안된다 하고 있는데 이 문제로 결국 우리딸은 저를 원망하게 됐고 어제는 급기야 아빠한테도 심하게 혼이 났네요ㅠㅠ
거리도 너무 멀고 그 집 부모도 잘 모르는데 아이가 진짜 좋아하는 친구라는 이유로 친구집에 자고 오겠다는 걸 허락안하는 제가 너무 한건가요
중 3이면 믿어주고 보내줘도 되는 걸까요
지들끼리 될것처럼 생각했는지 엄청 들떠 있다가 안된다고 하니까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네요
방학하자마자 세상 슬픈얼굴이 됐다가 또 갑자기 짜증내다가 하니 제가 다 지쳐가요ㅠㅠ
방학내내 관계만 안좋게 지낼까봐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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