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그랬어요.
기분 나쁜 말 들어도 속으로 삭히고
남한텐 최선 다하는 성격..
그러다 한계에 이르면 관계 끝냈죠.
잘해주면 물로 보고
가만 있으면 가마니로 보고
호구가 진상 만들고..
속상하지만 그게 다 제 얘기에요.
아마 저와 오랜 관계를 맺다 진상 짓 하고 끝난 사람들은
후횐 할 겁니다
그만큼 착한 친구도 없었는데 하고.
제 탓도 있겠지요.
소심한 탓에 뭐하나 주도적으로 해 준다기보단
상대방 기분 맞춰가며 거슬리지 않게 기분 좋게 해주려
애쓰니 쟤란 애는 원래 저게 좋은가봐 하며
당당?해지고 그러다 지나쳐 뻔뻔해지기까지 하는 건
성인군자 아닌 다음에야 다 마찬가지일테니요.
이런 제가 싫어
지금은 어떻게든 개조해보려
소심한 노력 중이긴 한데
마음에 쌓인 화나 억울함 등이 쉽게 가시질 않네요.
왜 이런 성격으로 태어났을까.
이런 성격 아닌 분들은 이해 못할 거에요.
바보, 답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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