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댁은 선산이 있고
돌아가신 분들은 한 분씩 거기에 안장하고 있어요.
당연 제 자리로 추정되는 자리도 있어요.
근데 전 그 완전 산골짝 그 시골
내가 자란 고향도 아니고
어려운 시댁 어른들 나란히 묻혀 있는 그 선산에
같이 묻히고 싶지가 않습니다.
죽고 나서도 시댁이라는 테두리에 갖혀서
서열에 따라 묻힌다는 것도 싫고요
종교도 전 시댁하고 달라서
시댁 전통에 따라 후손들이(올지도 미지수지만)
예에 따라 절하고 술 따르는 걸
상상만 해도 너무 싫네요.
암튼 저는 그냥 화장 후에 어디 뿌리거나
아니면 우리 애들이 가볍게 엄마 생각날 때
다니러 올 수 있는 장소에 납골당으로 가든가
그러고 싶어요.
남편은 자기 부모님 묻힌 곳이니 당연 거기 갈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전
죽으면 그냥 따로 흩어지자 했네요.
남편과 종교가 다르니 안타깝지만 내세에 대해서 서로 같이 한다는 생각도 없어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산소갈 때마다 이런 생각 한 번씩 해보시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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