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고 있었어요
근데 딴 생각하느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보행 신호를 무시하고
우회전 하려던 차가
자전거를 타고 건너시던 할아버지를
칠 뻔 했나봐요
일단 둘 다 잘못이죠
횡단보도에서 자전거 타면 안되고
보행자기 있는 상태에서 우회전 하면 안되고...
암튼 할아버지가 화가 많이 나셔서
목소리 높여서 소리소리 지르기
시작하십니다
전 노인분들 이렇게 다짜고짜 소리부터
지르는거 정말 싫어요
가부장적이고 자기자신 밖에 모르며
무턱대고 왕노릇하는...
그런데요...
차주인이 차에서 내리면서 한마디 하네요
“어따 대고 욕이야~~”
할아버지 소리 지르시는게
별로 맘에 들지 읺았지만
어떠하던 운전자가 잘못했으니
사과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또래 또는 좀 더 어려보이는데
(40 중후반)
할아버지는 그야말로 우리 부모님세대가
아니라 할아버지 뻘 이셨거늘...
존대도 아니고 반말로
그야말로 빈정거리며...
뭐라 참견할 수도 없고
마음이 애매모호복잡한 심경으로
그 곁을 지나쳤네요
세상이 참 이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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