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그래도 예전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10년 이상 지독한 우울증을 앓으면서

 매사 귀찮음이 성격이 되버렸는지

지금은 우울증이 완전히 나았는데도

게으름이란 성격은 고착화 되었는지

이건 좀 힘드네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울증이 심할때부터

제가 세수도 안하고  화장도 하기 싫어지고

집밖으로 나가기가 싫어 그때부터 병원 가기도

싫어지던데 병원 가기 싫은건 지금도 여전해요

47세 지금까지 한번도 건강보험공단에서 하는

무료검진 조차도 해본적이 없구요

당장 혀에 염증이 생겨 일주일 째 아픈데도 안가고 있고

충치가 생겨 구멍이 보이는데 칫과도 한달을 미루고 있지를 않나..

1년전부터 생식기 내부 통증이 간혹 느껴지고 당뇨도 의심되서

검사를 해봐야 하는데 당장 죽을만큼 아프지가 않으니

맨날 내일 내일 하면서 자꾸만 미루고 있어요.

이제는 너무 할게 많다보니 뭐부터 해야할지도 모르겠구요.

저 어떻하면 좋나요? ㅜㅜ

올해 보험공단 검진이 유방암 자궁경부암 구강검진 일반건강검진

대상자라 지금 제가 느끼는 증세하고도 연관들이 있어 꼭

가봐야 할 것 같은데 저 좀 자극시켜 병원 꼭 가게 해주세요.

병원 어디부터 가야 하나요?

일반건강검진부터 받아야 할까요?

구강검진은 검진만 하고 치료는 안해주나요?

이때 충치나 혀에 염증도 치료를 해주는지 모르겠네요.

혼내주셔도 좋고 겁을 주셔도 좋으니

병원 가겠끔 뭐라도 말씀해주세요.

저도 원래는 이렇게 게으른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그 몹쓸 병이 사람을 이리도 태평하게 만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