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해오름에 자식일로 속상할때마다 여러번 글을 올렸었는데... 이제 그만이었으면 좋겠다 하고 빌고 빌며 사는데.

공부는 바닥을 친지 오래고 담배때문에도 여러번 속을 썩이더니,

이젠 부모를 뭘로 보는건지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인건지.... 내 딴엔 엄마노릇 잘한다고 여기고 살았는데.

이젠 아들한테 공부 하란 얘기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뻔히 들통나버리는 거짓말은 자식이지만 정말이지 용서가 안됩니다.

행동이 이상해서 담날 문자로 물어보면 전날 학원 안간게 다 밝혀지는데 뻔뻔하게 학원갔다가 독서실로 바로 갔다고 하고

그러고 새벽2시에 집에 들어오고,

독서실가서 입실 문자 찍어 보내라니 10분뒤 문자 날라와 그런줄 알고 있었는데 우연히 아들 비상금 통장 입출금 확인하다 보니

동네가 아닌 낯선곳에서 돈을 인출한 흔적이 있고 뻔히 입실문자는 친구 시켜서 부탁을 했을 테고,

도대체 학생이 그 늦은 시간까지 부모 속여가면서 뭐하고 돌아다니는지 상상도 안되지만 솔직히 알기도 겁나기도 합니다.

또 내가 얼마나 상처를 받고 몇날 몇일을 시름시름 앓을까봐.

친척 누나가 sns를 보니 여자친구가 있는거 같다고 슬쩍 귀띰을 해줘서 일단 알고는 있는데,

아직은 이른 나이고 우선은 대학이라도 들어가서 여자친구를 사귀어도 되지 않는냐 해도 끝까지 거짓말이고.

용돈을 많이는 못줘도 안주는 것도 아니고 주는데도 통장에서 야금야금 몇일에 한번씩 돈을 찾아 쓴 흔적이 있길래 카드 분실처리를 해버렸더니 아까는 전화를 해선 목소리 내리깔고 따지는데...

이게 너가 당당히 노동을 해서 번돈이냐... 다 너 옆에 부모님이 있으니 부모 얼굴봐서 너한테 용돈하라 준돈이지 너가 부모도 없는 사람이면 누가 너한테 몇만원씩 용돈을 주느냐... 이렇게 야금야금 빼서 쓰라고 엄마가 목돈 만들어서 너한테 카드까지 다 넘겨준줄 아느냐.

옆에 직원이 들어도 어쩔수 없이 싫은 소리 해버렸네요.  회사에선 자식얘기 일절 해본적이 없는데 말이죠.

다른 직원들 다 하나같이 자식자랑하고 그래도 혼자서만 삐죽 자리를 비키거나 가만히 듣고만 있는 이 엄마 마음을 언제쯤 짐작이나 해줄까요?

차라리 공부에 소질이 없는거 아니까 다른길을 찾겠다 선언을 하든가.

그럼 같이 찾아라도 볼텐데.

그렇게 애원을 해도 공부 할거라고만 하고 그렇게 일탈행위만 하니 이런 자식은 정말 차라리......

나쁜 생각까지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