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먹는게 아주 까다로워요.
안 먹는 것도 많아서
남편이랑 밥 먹으면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요.
그나마 먹는 것 중에 해줘도
음식 다 하고 차리려고 할 때
꼭 다른 음식을 찾아요.
식구들 먹는거 같이 먹으면 좋은데,
꼭 혼자 다른걸 먹으려고 해요.
남편이 시어머니랑 식성이 닮았는데
시어머니가 좋아하는거 남편도 좋아하고
시어머니가 안 먹는 음식 남편도 안 먹어요.
시어머니는 평생 당신 드시는 음식만 하고
제 남편이 그건 잘 먹으니까
당신 아들 아무거나 잘 먹는다고
제 복이라네요.내 참 기가 막혀서... ㅠㅠ
(시부모님에 관한 것은
설사 그때 자신이 싫어도
아무 것도 거부하지 않아요.
워낙 효사상이 투철한 사람이라.
그리고,저 친정 부모님 맞벌이라서
외할머니와 같이 살았는데
어려서부터 집안일 배우고
대학 다니면서는 제가 살림하고 살아서
음식을 못 하진 않아요.
대학 때 친구들 집에 데리고 와서
제가 음식 자주 해줬었는데
맛있다는 얘기 많이 들었구요)
오늘 저녁 남편이 또 다른걸 찾아서
그냥 다른 식구들 먹는거
같이 먹으면 안되냐고 하니,
내가 무슨 개냐 아무거나 주는대로 쳐먹게~
이러네요.
다른 집 남편 중에도 이런 사람 있나요?
남편이 아무거나 잘 먹는 분,너무 부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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