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래미를 모두 출가시킨 54세 가정주부입니다.

요즘 다시 갱년기가 온 것 같아서 고민글 남겨 봅니다.

10년 전 쯤인가 제가 40대 일 때 갱년기를 처음 겪었어요.. 주변 친구들에 비해서 빨리 온 것 같더라구요.

부끄러워서 어디다가 말도 못하고 여자로써 끝난 것 같아서 많이 힘들었었거든요.

그래서 남편 몰래 병원에 가서 상담도 받고 약도 먹고 그랬어요. 근데 약으로 치료하는 건 암발생 위험이 있다고 해서 먹다가 중단했었죠..

그 때 당시에는 심하게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는데

지금은 갱년기가 제대로 온 것 같더라구요.ㅠㅠ

매일 집에만 혼자 있어서 그런지 기분도 더 우울해지고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지더라구요..잠도 못 자는 건 기본이고요..

왜 사나싶고.. 에휴.. 안면홍조 때문에 밖에 나가는 것도 싫어서 대인기피증까지 생긴 것 같았어요..

게다가 요즘엔 무릎도 시린 게 뼈 건강도 안 좋아진 것 같아서 진짜 여러모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이번에는 남편한테 말하긴 했어요. 어떻게 해야 하냐고,, 근데 남편은 그냥 병원가봐라,,,

어차피 집에서 맨날 쉬고 있는데 뭐가 힘드냐..그런 소리만 하고 있네요.. 참나..어이가 없어서....

원래 다시 갱년기가 오면 더 심하게 오나요??

남편은 남의 편이라더니,,, 정말 남처럼 얘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