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생기고,

흡연하고,

독서실가서 공부한다하고는 성적은 바닥이고,

학원은 매번 지각에 비성실한 수업태도에.

학원을 중단한지 두어달째 되가네요.

아니,

방안 책상에서 책이란걸 모조리 정리한지라고가 맞겠네요

그런자세로는 일단은 부모를 속이고 너 자신을 속이고 사는거나 마찬가지다 그럴려면 아예 다 끊고 학교만 다녀라 한지가요.

원래 공부를 잘했던 아이도 아니었고,

2학기 중간부터는 성적이 아예 가망도 없이 바닥이 되버렸어요.

맘속으로 수없이 많이 내려놓자 내려놓자 다짐하건만,

아직도 한구석으로는 저리 허송세월하고 있는 아이를 보니 답답하고 속상하기만 합니다.

한편으로 늦어도 12시까는 통금시간이다 라는 부모하고의 약속은 지켜주려 노력하는 아이가 고맙기는 하지만

남들 집도 이런걸로 자식한테 고마워하는 집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학교는 꼬박꼬박 다녀주니 고맙다가도 또 그런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걸 보면 제가 아직 다 내려놓지는 못했나 봅니다.

어제도 저녁먹으면서

낼부터 방학인데 긴 방학동안 넌 뭘하면서 보낼생각이니 물었더니

뭘 하고 시간을 보낼지 생각중이랍니다. ㅠㅠ

남들은 당장 내년에 고3올라가는 아이가 있다고 하면  이제부터 힘드시겠어요 그러는데

당췌..... 앞으론 그냥 자식 있다는 소릴 하지말고 살아야 하나.

그냥, 사무실에 앉아 잠시 한가한틈에 또다시 자식 걱정에 울컥해 적어봅니다.

그냥.... 자식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 죽을거 같은 맘이 쓴 글이라 생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