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외박하는데 연락이 안된다는
글을 쓴 엄마 입니다
새벽에는 너무 다급해서 두서가 없이
글을 올렸는데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제 아이는 고 3 올라가는 남자아이입니다
제법 영특한 아이였는데 공부 안해서 성적이
바닥을 쳤다가 작년 초부터 공부하기 시작해서
상승곡선을 조금씩이나마 긋고 있어요
그 과정중에 아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압니다
아이에게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학교 친구들이 없어요
왕따는 아니지만 취향이 독특하고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서 교류를 안하더군요
대신 인터넷까페에서 자기 취향과 맞는
사람들과 간간히 만나 놀다 들어오곤 했습니다
근데 얼마전 이 사람들과 2박3일로 여행을
다녀온다고 그것도 울산을....
아이가 그 모임에서는 막내고 대부분 20대
성인이고 전 아무도 본적 없는 사람들이라
솔직히 내키지 않았어요
뭐하는 사람들이냐 물어도 학생도 아니고
알바하거나 뭐 하는 사람들인지 아이도
제대로 말 안해주고요
그래도 너무 간절히 원해서 연락처 받고
여러가지 조건을 걸고 보내주기로 했고요
여행 갈때쯤 얀락처 받아 놓기로 했는데
아직 못받은 상태인 어제 그 사람들하고
논다고 나가더니 갑자기 외박하겠다고...
경황이 없어 연락처도 못물어봤는데
9시 좀 안되어 사진 한장 보내 놓고는
그 다음부터 제가 아무리 전화를 해도 안받고 ㅠㅠ
아이는 일반적으로 공부할 때 제가 폰을
갖고 있기에 못보는거 빼고 손에서 폰을
놓지 않아요
게다가 잠도 2시 이전엔 잘 안자고요
근데 그런 아이가 아무리 밖에서 논다해도
그 시간동안 전화를 한번도 안본다는게
이해도 안되고 새벽 1시쯤엔 정말이지
미칠뻔 했어요
3시에 연락이 되고 집에 왔는데
지옥에 다녀온 기분이었단 저는
용서가 되지가 않아요
이런 이유로 울산 못간다 못을 박았는데
아이가 울고불고 용서해 달라고
난리가 났네요
정말 결단코 보내고 싶지 않지만
아이가 이 일로 너무 상처가 될까봐
그것도 솔직히 걱정이 됩니다
어째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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