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운틀박힌 사람입니다
친정엄마가 그러셨어요
넌 뭐든 해주고 욕먹는다구요
시어머니가 나를미워해서 시집살이 호되게했거든요
친정엄마가 그러시는데 어떤지알겠다고 하신적있어요
보면밉고 안보면 안쓰럽다구요
그말듣고 슬펐어요
친정오빠들도 속석이는 동생에겐 한없이관대하고 귀여워 했어요
전 오빠들 말잘듣고 청소도살림도 오빠친구들오면
라면도끓여주고 그랬는데 돌아오는건 짜증난다
뭘물어봐도 시큰둥하고 싫다는표정을 드러냈어요
사람들도 날 싫어해요
아무짓하지않고 가만히있어도 보기싫은존재취급해요
오늘은 찌파게티가 너무먹고싶고 애들도 먹고싶대서 먹는데 애가 배탈나서 화장실잠깐 다녀오니 남편이 아이들
그릇에 남은걸 다 들어주면서 정작 조금밖에 안먹은
나에겐 한젓가락도 안주는거예요
별거아니지만 순간적으로 서러운거예요
큰애가 지켜보곤 말없이 자기걸 내그릇에 담아주네요
남편이 평상시에 뭘물어도 고개만 까닥하고 대꾸를안해요
고개 손가락으로 지시하고
징난친다고 옆에가면 팔목에 힘주고 성질내내요
그렇게도 내가싫고밉나싶고
미운틀박힌 내가 왜이리 불쌍할까요
사는게 겁이나요
다들 저를 싫어해요
어찌살아가야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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