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0 초반이고 16년을 남편에게 시달리다 1년전 겨우 이혼하고 이제 고등이 되는 딸아이와 힘들게 살고 있어요. 결혼 생활은 16년 했지만 실제 부부로 산건 1년이었고, 여러 문제로 한집에서만 살다 겨우겨우 이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도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고, 지금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조울증, 분노조절장애, 퇴행 등..
아이의 이 질환으로 너무 많이 고통스럽습니다. 주변 신고로 경찰이 수시로 집에 오고, 이웃분들 항의가 빗발치고..저는 맨발로 집에서 나온적도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작년 가을 좋은 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되는거 알면서도 자꾸만 맘이 갔습니다.
죽으라 일하고 집에 오면 온 집안이 난장판이 되어있고(아이가..) 차라리 없으면 좋겠는 친정부모, 속 털어놓을 친구도 없는 상황, 경제적으로 하루도 속편한 날이 없는 상황에서 그 사람이 그냥 안식처 같았습니다.
이젠 나도 사랑받고 싶고, 여자 노릇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 실수로 아이에게 들켰고.. 아이가 난리를 쳐서 다시는 안 만나겠다 하고 계속 만났는데.. 어제는 아이가 제 다이어리를 보고 계속 만나는걸 알게 되어 또 난리가 났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그 남자를 그만 만나는게 맞는걸까요?
너무 힘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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