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취미로 한4-5년 하던게 있어요. 앞으로 5년만 더 직장생활하고 그 취미로 소일거리 아님 용돈벌이 등 그런 개념으로 가볍게 하자면서 시작했던건데 작년 가을부턴가 어느날부터 이핑계 저핑계를 대면서 안하더라구요. 가만 보다가 어제, 왜 안하는지 물어봤죠. 퇴근후에 맨날 밥먹고 드러누워 있지 말고 일.이주에 한번씩 가서 하고 와라 했더니 의욕이 사라졌답니다. 왜 의욕이 사라진거냐 물었더니,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답니다. 저때문이랍니다. 저를 위한 취미 생활이었는데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의욕도 없어졌고, 제가 제일 화가 났던부분은 제가 하지말라 했답니다. 그 부분에서 열이 확 받아서..... 아! 이래서 부부지간에도 싸움하다 칼부림이 날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다행히 이를 악물고 참았습니다. 저는 돌아가신 제 친정아부지 명예를 걸고 절대로 남편한테 당신 취미생활 하지 말라 한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정말 남자라고 생긴사람이 마누라 핑계를 대네요. 노후에 취미도 없이 매일 제얼굴만 보고 삼식이나 될까봐 걱정하시는 친정엄마한테는 걱정마시라면서 떵떵거리며 헛소리 하더니 정작 본인이 게을러져서 하기싫은건 생각안하고 핑계거리가 저였다는게 도저히 용서가 안되고 화가 나네요. 결혼 20년이 넘게 같이 살면서 뭐만 잘못됬다 하면 제핑계를 대는 사람을 제가 어찌 받아들이고 용서를 하고 살아야 할까요 그래서 저는 매일매일 졸혼을 꿈꾸며 버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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