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 둘이 있습니다.둘다 성인인데,큰 딸이 식탐이 좀 있는 편이에요. 큰 딸은 어떤 종류의 음식이든 잘 먹고,작은 딸은 편식을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둘 다 공통적으로 먹는걸로 해주다보니 집에서 음식을 다양하게 먹지 못 하는게 사실입니다. 큰 딸이 그걸 불만스럽게 생각해서 제가 가끔 큰 딸에게 밖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사줍니다. 하지만,둘 다 까다로운건 마찬가지에요. 작은 딸은 자기가 좋아하는 종류의 음식이라면 그게 맛이 어떻든 맛있게 먹습니다. 큰 딸은 음식 종류는 가리지 않지만,음식 자체가 맛이 없으면 먹는 둥 마는 둥 합니다. 어제는,남편은 약속 있어 나가고,큰 아이는 알바와,일요일 마다 봉사활동 하는게 있어서 집에 늦게 왔습니다. 큰 아이 봉사활동은 보통 저녁 7시 쯤 끝나는데, 봉사 가는 날의 3분의 2 정도는 같이 봉사활동 하는 사람들과 저녁밥을 먹고 오고 3분의 1 정도는 집에 와서 밥을 먹습니다. 제가 카톡으로 큰 딸에게 물었죠,저녁 어디서 먹을거냐고.그랬더니 먹고 온데요. 저랑 작은 애만 집에서 저녁을 먹게 돼서 작은 애한테 "우리 저녁에 뭐 해먹을까?" 물었더니, 명란 크림 파스타를 먹고 싶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만들어줬죠. 오늘 큰 애가 어젯 저녁 저랑 작은 아이랑 명란 크림 파스타를 만들어 먹은걸 우연히 알게 됐어요.
큰 딸: 왜 나 없을 때 맛있는거 먹었어? 저: 너 저녁 먹고 온다며? 그래서 둘이 먹었지. 큰 딸: 저녁 어디서 먹을지 물어보기 전에 명란 크림 파스타 한다고 얘기했어야지. 그럼 집에 와서 먹었을거 아냐. 저: 너 저녁 먹고 온다고 한 뒤에 메뉴 정한거야. 큰 딸: 그럼 더 잘못된거 아냐? 일부러 나 없을 때 동생만 맛있는거 해주려고 한거잖아. 나랑 둘이 있을 때 치킨 시켜 먹거나 하면 꼭 동생거 남기라고 하면서. 그런데 왜 내 껀 안 남겼어~ 저: 파스타를 어떻게 남겨,불잖아~ 큰 딸: 소스라도 남겨놨어야지. 저: 니가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서 먹던 음식도 안 먹겠다 할 때도 많잖아. 먹을지 안 먹을지 어찌 알고 남겨놔~ (잘 먹던 음식도 자기 입맛에 안 맞으면 안 먹겠다 해서 제가 제 몫을 먹고도 남은걸 먹어치우는 경우가 있어서 소스를 넉넉히 안 했죠) 그리고,엄마가 가끔 너 먹고 싶어하는거 밖에서 사주잖아. 너랑만 외식하는 적이 더 많은데. 큰 딸: 그건 동생이 원래 안 먹는거니까 나만 사준거지.
그러고선 삐쳐서 방에 들어가 있네요. 이거 제가 잘못한거에요? |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