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50. 애들 스물. 지금 죽는다 생각하니.. 아직 아들이 방황중이라 지 갈길을 못찾아서 좀 이른감이 있어요. 모아놓은 돈, 내 노후 자금이 아니라 애들 주고 간다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생각들고 아들 딸이 어느정도 궤도에만 올라줘도 전 죽어도 여한이 없네요.
살기 싫어요. 이제 오십인데 이렇게 최소 30년을 더 산다는 생각하면 끔찍해요. 왜 사는지도 모르겠고. 하고 싶은것도 할 것도 없어요. 너무 열심히 살았더니 열정은 동이났고. 아무 의지도 의욕도 의미도 없어요.
그냥 죽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애들은 학교때문에 집을 나갔고. 남편은 끝방에서 혼자 놀고 있어요. 전 거실 한켠에서 혼자 맥주하시고 있구요. 이렇게 살아 뭐하나요. 이렇게 30년을 더 살아야한다니 끔찍해요.
즐거운 소식, 행복한 소식은 없고. 죄다 힘든일, 나쁜일 뿐이네요. 왜 살까요. 왜 살아야 할까요. 살면 뭐가 좋나요. 하루 하루 내가 왜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사라지고 싶어요.... 지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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