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부모님은 공무원으로 퇴직하셔서
넉넉친 않지만 두 분 퇴직금으로 그럭저럭 사세요.
생신이나 어버이날,명절 같은 특별한 날 외에는
가끔 자잘한 것들 사드리기는 하나
정기적으로 생활비나 용돈 드리는거 없구요.
시댁에도 마찬가지로 하고요.
시댁은 60대 중반 까지 두 분이서 장사하시다가
기운 딸려 못 하시겠다고 그만 두셨는데
장사할 때 그럭저럭 장사가 잘 되셨고,
주변 분들이 알부자다 얘기하셔서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살았어요.
장사하시는 동안 작은 시누 유학도 보내주셨고
큰 시누 목돈 필요해서 해주시고
큰 아들 장사한다 할 때 밑천 대주시고 하시길래
우리집은 시부모님께 받은거 없고 속사정 잘 모르지만
넉넉하신가보다 생각했어요.
그런데,최근에 우연히 시어머니랑 오래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거의 최저 생계비 갖고 사시네요.
장사하셨을 때 번 돈,장사 그만두시고 생활비로 쓰시고
자식들 필요할 때 대주시고 돈이 거의 없으신가봐요.
시골에 집이 두 채이고 2층 짜리 상가 건물 갖고 계신데,
월세라 해봤자 가게 하나에 40만원 받으신데요.
돈도 안돼서,그냥 그거 팔아 생활비 쓰려하시는데
팔리지도 않는다네요.
지금까지 저희에게 용돈 달라거나 생활비 부치라 하신 적은 한번도 없어요.
저희도 남편 퇴직이 가까워와서 노후 준비도 해야하고,
저희도 집 사면서 대출 받은게 있어
그거 갚느라 넉넉치 않고,
나중에 받을 퇴직금도,
전세금 올려줄 때 중간 정산해서 쓴지라
얼마되지도 않는데,
저렇게 사시는거보니 맘이 안 좋네요.
다른 분들은 시댁에 정기적으로 생활비나 용돈 드리나요?
보통 얼마씩 드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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