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77세에요.
오늘 갑자기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셨단 소릴 들으니 오만가지 생각이 드네요.
건강관리를 평소 안하시는분이냐 것도 아니랍니다.
매일같이 꾸준히 학교 운동장가셔서 운동하시고 몸을 움직이는걸 게을러 하시는분도 아니라 항상보면 딸들보다 더 많이 움직이시고, 식사도 과식도 안하시고 음식도 건강생각해서 가려서 챙겨드셨던 분이랍니다.
전 그런엄마가 항상 건강하실것만 같아서 살면서 엄마가 아프실거라곤 상상도 못했었구요.
반면, 이런 생각을 하면 잘못이란걸 알지만,
저희 시부모님은 연세도 더 많으신데 엄청 건강하십니다.
물론 운동도 조금씩 하시긴 하지만 드시는것 부분에서는 절대 가려서 섭취하는게 없다랄까요. 예를 하나 들면 소고기로 찜을 하시면 절대 소기름을 아깝다고 못버리게 하십니다. 그걸 숟가락으로 다 퍼서 떠드십니다. 못그러시게 말려도 소용없습니다.식사량도 엄청 과식하셔서 옆에서 보기에 걱정이될정돕니다. 물론 배도 많이 나오고, 날씬하신 체형은 아니지요. 그런 시부모님 친정엄마보다 연세도 많으신데 지병하나 없이 잘 지내십니다. 그건 저한테도 복이라 생각합니다만, 제가 느낀건 백날 뭐가 좋다고 챙기고 그런거 다 소용없다란겁니다.
다 각각 제 명은 타고 나나봅니다.
남편요, 주말엔 양치 안합니다.
아주 더러워서 옆에 가지도 못할 정돈데 본인은 그냥 귀찮다고 안한답니다. 근데, 얼마전 치과검진결과 충치도 하나도 없고 양호하답니다. 반면 치아만은 그렇게 신경쓰고 관리한다고 한 저는 충치가 병원 갈때마다 늘어나구요.
이쯤에서 드는 생각이 그렇지 않나요?
타고난 운명과 체질은 어쩔수없다 못 따라간다고 말이죠.
|
목록
추천
Top
